루이스 캐럴(Lewis Carroll)의 《Through the Looking-Glass and What Alice Found There》(1871) 는 《Alice’s Adventures in Wonderland》의 후속작으로, 거울을 통과해 반대 세계에 들어간 앨리스의 모험을 다룬 작품입니다.
1권보다 더 복잡한 구조와 언어 유희, 말장난, 철학적 대화, 그리고 논리 게임이 많아, 텍스트의 해석과 상징 이해가 더 까다로운 편입니다.
이번 글에서는 Lexile 지수, 문장 구조, 어휘 수준, 예시 문장 분석 등을 통해 《Through the Looking-Glass》 원서 난이도를 자세히 분석해 보겠습니다.
1. 객관적 난이도 분석 – Lexile 지수와 학년 수준
책 제목 | Lexile 지수 | 미국 학년 수준 |
Through the Looking-Glass | 940L | 5~8학년 |
Alice’s Adventures in Wonderland | 880L | 4~7학년 |
The Phantom Tollbooth | 1000L | 5~9학년 |
The Wind in the Willows | 1140L | 7~10학년 |
The Secret Garden | 970L | 5~8학년 |
- Lexile 940L, 미국 기준 5~8학년, 한국 기준 중1~중3 수준입니다.
- 1권보다 문장은 비슷하지만, 내용의 복잡성, 철학적 깊이, 상징성은 오히려 높아져 체감 난이도는 더 높습니다.
- 말장난, 시적 구조, 체스 비유와 같은 메타적 장치가 있어 의미 파악을 위한 해석력이 필수입니다.
2. 난이도를 높이는 주요 요소
(1) 문장 구조 – 짧고 명확하지만 개념은 추상적
루이스 캐럴은 아동 독자를 위한 문장을 사용하면서도, 개념적 전복, 언어적 혼란을 유도하는 대사를 통해 독자의 논리 사고를 자극합니다.
예시 문장 ① – 구조는 쉽지만 내용은 철학적
“I can’t go back to yesterday — because I was a different person then.”
- 문법적으로는 단순하지만, 정체성과 시간에 대한 철학적 명제가 숨어 있음.
예시 문장 ② – 반복되는 말장난
”‘The name of the song is called “Haddocks’ Eyes.”’”
- 문장은 짧지만, ‘이름의 이름’이라는 개념으로 중첩적 의미 구성을 시도.
- 언어 구조 자체를 문제 삼는 대화는 초급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음.
예시 문장 ③ – 동시적 사건 표현
“It’s a poor sort of memory that only works backwards.”
- 기억이 앞으로도 작동해야 한다는 비논리적 명제를 자연스럽게 사용.
- 문장은 짧지만 맥락 해석은 어려움.
→ 문장 해석은 쉬운 편이나, 독자의 상상력과 개념 이해도가 난이도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입니다.
(2) 어휘 난이도 – 조어와 언어 유희 중심
《Through the Looking-Glass》는 특히 유명한 시 ‘Jabberwocky’ 를 포함하고 있으며, 작가가 직접 만든 단어(portmanteau word) 와 조어가 다수 등장합니다.
단어 | 의미 | 난이도 |
Jabberwocky | 허구의 괴물 또는 말이 안 되는 말 | 어려움 |
Brillig | (조어) 저녁 시간쯤 | 어려움 |
Slithy | 미끄럽고 날렵한 | 어려움 |
Galumphing | 성큼성큼 걷는 | 중간 |
Looking-glass | 거울 | 쉬움 |
- 단어 자체는 실제 사전에는 없는 경우가 많고, 문맥과 음감, 어근 유추 능력이 요구됩니다.
- 해석보다 느낌과 상상력을 통한 유희적 해독이 필요한 독서 방식입니다.
(3) 서술 방식 – 체스판 구조 + 시적 장면 + 역전된 세계관
《Through the Looking-Glass》의 서사는 실제 체스판의 움직임을 모티프로 구성되어 있으며, 현실과 반대되는 세계의 논리를 따릅니다.
서술 방식의 특징
- 체스 규칙에 기반한 시퀀스 구조
- 앨리스는 폰(Pawn)으로 시작해 퀸이 되기까지 8칸을 이동하며 성장함.
- 거울 속 반전 세계
- 모든 것이 좌우 반전되어 표현되고, 등장인물들의 사고방식도 현실과 반대.
- 예: Red Queen과 White Queen의 행동은 논리적으로 이해되지 않지만 세계 내에서는 정합.
- 시와 이야기의 혼합
- 시(특히 ‘Jabberwocky’)는 이야기의 핵심을 이루며, 시적 언어가 서사에 스며듦.
→ 서사는 짧은 챕터별로 구성되어 있지만, 전체적으로는 정교한 철학적 체계와 메타적 의미 구조를 담고 있습니다.
3. 결론 – 《Through the Looking-Glass》 원서, 읽을 만할까?
권장 수준
- CEFR 기준 B2 (중상급자 권장)
- Lexile 940L → 중1~중3 수준
- 토익 750점 이상, 토플 iBT 80점 이상 권장
읽기 추천 대상
- 언어 유희와 철학적 동화를 즐기는 독자
- ‘이상한 나라의 앨리스’ 1권을 이미 읽고 후속 세계관을 탐험하고 싶은 독자
- 체스판과 같은 메타 구조를 분석하며 독서하고 싶은 상상력 풍부한 독자
추천 학습 방법
- Jabberwocky 시 전체 해석 시도 – 단어 구성과 의미 추론을 통해 언어 창의력을 확장
- 체스판 구조 이해하며 챕터 따라가기 – 체스 이동과 이야기 전개를 함께 보면서 논리 구조 해석
- 반전된 세계관을 구체적으로 정리 – 대사나 설정의 논리를 정리하면 사고 확장에 도움
읽기 난이도 총평
- 문장은 쉽지만, 내용 해석은 깊은 추상적 이해력과 상상력이 요구됨
- 단순히 읽기보다 해석하고 탐색해야 하는 독서 경험
- 언어와 논리의 경계를 허무는 독특한 작품으로, 창의적 독해를 원하는 독자에게 추천
《Through the Looking-Glass》는 언어 유희, 논리 전복, 상상력의 자유를 집약한 고전으로, 지적이고 유쾌한 도전을 원하는 독자에게 더없이 흥미로운 원서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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